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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프만 후기 - 10기 디자이너로 시작해서 11기 부회장으로 마무리하는 회고
    회고록 2022. 9. 1. 10:37

    11기 운영이 끝난 직후의 후련함과 아쉬움을 만끽하기에... 올해 초 발을 디딘 스타트업에서 나름 유일한 디자이너였던 PO가 퇴사를 하고,
    몰아치는 책임감과 업무량에 정신을 못 차리는 사이 디프만의 12기 모집 마감일이 다가왔다.

    하루가 바쁘게 올라오는 12기 모집 홍보글을 보며, 지금 이 시기가 지나면 정말 회고를 할 기회를 놓칠 것 같은 마음에..!
    지극히 나의 감상과 기억을 위한 회고이다.

    IT 동아리, 그게 뭔가요?

    UXUI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진로를 정하게 된 건, 대학교 3학년 후반기로 4학년에는 졸업작품과 교생실습을 해치우느라 IT 동아리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고 대학생활을 마쳤다.

    그렇게 시작된 취준 생활 끝에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UX 기획자로 일하게 되었다. 하지만 6개월 차에 접어들었을 때 직무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고 IT 동아리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다.
    당시 모집하고 있던 타 동아리에 지원을 했고 서류는 합격했지만, 면접에서 사이드 프로젝트 혹은 구축 경험의 유무에 대한 질문과 함께 탈락 연락을 받았다.

    그 후 약간이 시간이 지나..
    디프만 모집 공고가 올라왔고, 퇴사를 결정한 시기였기에 더욱 절실한 마음으로 지원을 했다.
    한번 탈락을 맛봤기에 더 긴장하며 화상면접에 들어갔다.
    디프만 면접은 오히려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뤄졌고, 컬처 핏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게더에서 이뤄진 면접 경험은 새로웠고, 마지막 공간에서는 10기 일정과 팀 구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서류 합격 문자/ 당시 면접 대기실 / 면접이 끝나면 공지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합격 목걸이를 손에 쥐었다.

    합격 목걸이 / OT / 옹기종기 모여 뭔가를 한 것 같은 데 오래돼서 기억이 안난다..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를 만나다.

    그렇게 10기 디자이너로 활동하게 되었다. 첫 주차에는 각자 아이디어를 노션에 기록해야 했는 데, 첫 사이드 프로젝트에 넘치는 열정으로 꽤나 자세한 아이디어를 작성했고, 팀원들의 긍정적인 투표 덕분에 '나만의 전시 보관소-아카이브'를 만들게 되었다.

    당시 나왔던 팀원들의 아이디어 리스트

    디자이너는 협업툴을 결정해야 했는 데, 당시 나는 피그마를 사용해보지 않았지만 같은 팀 디자이너 두 명이 피그마를 주로 사용하고 있었고, 이전부터 계속 사용해보고 싶었기에 "오히려 조하~!"라는 마음으로 피그마를 익히며 협업을 진행했다. 팀원 중에 Variants 기능을 정말 잘 활용하는 디자이너 친구가 있어서 프로젝트 진행 중에 많은 팁들도 함께 얻을 수 있었다ㅎㅎ(그리고 이 친구는 뒤에 나와 함께 11기 운영진을 하게 되는데..!!)

    물론, 프로젝트 진행이 모두 순조롭지는 않았다.
    각자의 사정으로 개발자분들이 한 두 분.. 씩 이탈하게 되었고, 팀에 프론트앤드 개발자는 한분만이 남게 되었다. 그럼에도 남은 팀원들의 열정과 iOS 개발자 한 분의 엄청난 책임감 덕분에 아카이브는 iOS를 무사히 개발했다. 이 때는 몰랐는 데 사이드 프로젝트를 여러 번 진행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첫 시작에 배포와 운영을 하는 팀을 만나는 게 정말 큰 행운이었다. 아, 물론 디프만 10기 11기는 모든 팀이 짧은 기간 내에서 100퍼센트 론칭을 했다. (디프만 자랑 맞음)

    개발을 진행하기 전에 아카이브 디자이너들은 Maze 툴을 이용한 사용성 테스트 과정을 거쳤는 데, 아카이브의 사용성 테스트 과정이 궁금하다면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Archive]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사용성 100% 개선하기 - 1부

    작년 10월 진행했던 사이드 프로젝트 'Archive' 앱의 사용성 개선 과정을 드디어 하나씩 정리해보려 합니다. 아카이브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드리면 전시 관람 후 감정을 티켓으로 기록하는 서비스

    imean.tistory.com


    그리고 드디어 최종 발표 날,,,!
    최종 발표 또한 온라인으로 진행지만, 같은 팀 디자이너 친구와 나는 스터디룸에서 만났다.
    하지만 스터디룸을 새벽시간으로 잘못 예약하는 바람에 우당탕탕 조마조마하며 발표가 진행됐고..!

    최종발표 자료 화면공유 중


    두둥!! 그 결과는?
    🏆 대상 🏆

    스터디룸 예약 miss로 정신이 없었던 디자이너 친구와 처음에 응?! 누가 1등이라고?? 한 번에 알아듣지 못해서 한 세 박자는 늦게 기뻐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ㅎㅎㅎ

    디프만 10기 수료증 / 대상 / 팀원들의 축하 댄스
    대상의 기쁨과 첫눈을 함께한 디자이너 친구

    네? 부회장은 계획과 다른 걸요!

    10기가 끝나고 11기 운영진을 모집했다. 10기 운영진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대상의 기쁨과 첫눈을 함께한 친구와 함께 운영진에 합류했다. 100명 가까이 되는 커뮤니티를 "내가 잘 운영할 수 있을 까" 걱정이 됐지만 직접 성장을 경험한 디프만을 운영하는 일원이 된다니 사실 조금 설레었다. 어쩌면 나 즐기고 있었을지도ㅎㅎ

    그렇게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운영진을 지원했고, 지원할 시기까지만 해도 당연하게 "이전 기수의 운영진"이 리드를 할 것이고, 나는 서포트를 성실히 이행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인생은 언제나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흘러가고ㅎㅎ 그렇게 나는 첫 회의에서 디프만 11기의 부회장이 됐다.

    12기 웹사이트 리뉴얼 전 11기 운영진 프로필 (기록 못 남길 뻔했는데.. 디프만이 아닌 친구의 회사 사람이 캡처한 사진을 어쩌다 얻었다는 TMI)

    이렇게 된 거 그냥 잘해보자

    11기 운영진에 지원할 때까지만 해도 팀 활동도 한 번 더 경험하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이렇게 된 거 운영에 좀 더 집중하자 싶어서 팀 활동은 포기하기로 했다.
    나는 디프만의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의 동반성장"이라는 슬로건(?)의 "동반성장"이라는 키워드가 마음에 든다. 대학 시절부터 교직이수 과정을 선택할 만큼 교육과 성장을 나누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다만, 나 자신에 대한 성장 욕구 또한 강했고, 이와 함께 주변인의 성장을 이끌었을 때 큰 만족감을 느꼈다. 최종적으로 교사의 길 보다 디자이너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였다. 이런 나에게 디프만의 동반성장이라는 방향성은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을 내기 충분했고, 그렇게 나름의 당돌함(?)으로 11기 운영을 시작했다.

    지원은 역시 마감 당일에!

    같이 운영진에 지원했던 디자이너 친구와 함께 11기 브랜딩을 진행하고 모집 콘텐츠를 제작했다. 디프만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그리고 원티드에도 커리어 성장에라는 섹션에 모집 컨텐츠를 발행했다!

    디프만 브랜딩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비핸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좋아요 댓글 만관부)

    DEPROMEET 11th ⎜ Brand identity

    DEPROMEET (Designer x Programmer) 11TH디프만(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가 만날 때) 11기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입니다.Depromeet is an abbreviation for “when designer and programmer meet”.It is a Korean IT club that pursues shared g

    www.behance.net


    모집 3일 차에 디자이너 지원이 30명도 되지 않아서 홍보가 덜 된 건가 했던 걱정이 무색하게, 마감 당일 총지원자는 703명으로 디자이너는 9: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리고 엄청난 지원에 뿌듯함과 함께 엄청난 분량의 지원서 검토를 시작했다.

    ㅎ디프만 11기 OT 자료 / 모집 홍보 컨텐츠 인스타그램 & 원티드

    지원서를 각자 1차 검토하고, 만나서 2차 검토하고 의논하고, 의논하고 또 의논했다. 모두 나보다 더 많은 경험과 실력을 출중하게 갖춘 분들이었고, 이분들을 선별해야 하는 상황이 부담되고, 어딘가 모를 의문과 내가 뭐라고..? 싶은 죄책감 엇비슷한 감정이 들었다. 하지만 해내야 하는 과정이었고 운영진 모두가 면접까지 최대한 공평한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에 집중했다.

    11기 면접도 게더타운에서 진행됐다. made by 게더 전문 디자이너 쿠심

    11기 멤버가 모두 확정되고 난 후에도 운영진들은 서류와 면접에서 확인한 멤버들의 성향과 디프만에서 얻고 싶었던 성장의 방향 등을 고려하여 팀을 구성하고, 설레는 OT를 준비하느라 여전히 분주하고 분주했다. (현생 지켜..)

    디프만 11기 OT 준비 과정 Figma


    그리고 게더에서 디프만 11기의 역사가 시작됐다. (엄청난 게더 공간을 혼자서 완공한 쿠심에게 다시 한번 존경의 박수를👏)
    디프만 11기 운영의 목표는 론칭부터 데이터 개선을 포함한 운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었는 데, 내부에서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개선을 교육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고, 우리보다 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의논 끝에 서비스 초기 기획 단계에 필요한 UX 리서치와 Mixpanel을 활용한 사용자 행동 분석에 대한 강연을 준비했다.
    당시 가장 최선의 운영방식을 선택한 것이지만 여전히 실질적인 서포트를 하지 못한 점에 아쉬움이 남는다. 더 큰 성장을 나누기 위해서는 앞으로 나의 경험치를 더 많이 쌓아야 한다는 것..!


    디프만 11기에서 진행된 두 강연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디프만 11기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성장해가는 과정들

    안녕하세요!

    depromeet.medium.com

    데이터 기반 성장을 위해

    안녕하세요. 디프만 11기 운영진 ‘박준영, 이송민, 정미숙’입니다. 디프만 11기를 진행한 지 벌써 절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depromeet.medium.com



    마지막 최종 발표는 위워크에서 오프라인에서 진행됐는 데, 그 과정을 준비하는 과정도 쉽지는 않았다^^*
    "그래! 오프라인인데 아무것도 없이 진행할 순 없지! 최소 포스터와 굿즈는 만들자" 이쯤 되면 나를 가장 괴롭히는 건 = 나

    셀프 포장중입니다 (함께해준 데이지, 쿠심님 항상 감사합니다)


    11기에서는 처음 진행하는 오프라인 행사였지만 다행히 순탄하게 진행됐고, 온라인에서만 뵙던 멤버들이 모인 현장 분위기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 모두의 성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고, 그 안에서 또 한 번 성장의 원동력을 얻었다.

    10기 디자이너로 시작해 11기를 운영하기까지 나의 부족함에 아쉬워하기도 때론 짜릿함도 맛봤다. 당돌함으로 시작한 과정은 책임감의 연속이었고 잦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함께한 7명의 운영진과 4명의 명예회원 그리고 11기 멤버분들 덕분에 분명하게 성장을 경험했다.
    모두에게 감사 말씀을 드리며, 1년간 디프만 활동의 회고를 마무리한다. 마침내.


    현장 사진과 운영진




    🔥12기 모집 중!🔥
    https://depromeet.com/

    디프만 - Depromeet

    오직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의 동반성장을 위해서

    www.deprome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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